2016.10.17.
워런버핏의 이름을 한 번이라도 들어봤다면 당신은 이미 '가치투자'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주식투자자들 중에 '가치투자'라는 말 뜻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만큼 가치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런데 실제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가치투자는 쉽지 않다. 완벽에 가까운 이론과 성과가 검증된 CASE가 어마어마하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인내심은 때때로 당장의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멘텀 투자자도 있고, 테마에 따라 투자 아닌 투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기야 돈만 벌면 된다면 그 것도 누군가에겐 투기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투자다. 개인의 가치에 따라 투기와 투자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세상이다. '개인투자자를 위한 가치투자 입문수업'은 가치투자자를 위한 책이다. 가치투자에 대한 다양한 글귀들이 모여있어서 가치투자의 근본정신을 되 짚기도, 가치투자의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개념을 이해하기도 부족함이 없다.
프리뷰: 개인투자자를 위한 가치투자 입문수업
보다 확실하게 백만장자(오늘날에는 백만 달러, 즉 10억대 자산이 흔하게 도어버렸지만)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괜찮은 아이템과 훌륭한 사업수완을 갖추고 사업을 하는 방법입니다. 두번째는 위와 같은 사업가가 자신의 돈만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부족함을 느끼고 기업을 상장했을 때 그 기업에 자본을 투자해서 기업가와 함께 큰 돈을 버는 것입니다.
물론 두번째 방법이 주식투자, 그 중에서도 가치투자에 해당하며, 기업 가치에 해당하는 적정 주가에 매수해서 영구보유하면 기업가와 같은 복리 수익률을, 기업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높은 가격에 매도하기를 몇년에 한번씩 반복하면 기업가보다 훨씬 큰 복리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23쪽세가지 본질적인 특성때문에 주식투자는 어렵기도 하고 배워야만 하며, 보다 더 배우고 공부한 강자가 그렇지 않은 약자의 자산을 뺏어가는 것이고, 이런저런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플러스섬에 해당하는 최선의 투자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첫째, 주식자산은 인플레이션을 훨씬 초과하는 가치 상승률을 지니고 있습니다. 둘째, 주식자산은 가격변동성이 매우 크며 또한 거래가 쉽기 때문에 미숙한 투자자일수록 잘못된 판단을 자주 내릴 수 있습니다. 셋째, 주식자산은 전체적으로 반드시 플러스섬 게임인데, 수많은 종목 별로 그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금, 원유, 부동산, 외환 등 다른 모든 자산과는 달리 개별 종목별로 따로따로 분석이 필요합니다.
즉, 지식과 기술이 더욱 필요합니다.라면이든 자동차이든 제품가격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정도의 가격상승률을 보이지만, 주식의 실체에 해당하는 기업은 라면이나 자동차를 팔아서 번 돈으로 공장을 더 짓거나, 해외에 자회사를 세우기 때문에 매년 더 많은 라면과 자동차를 팔게 됩니다. 즉, 주식자산은 채권, 외환, 상품, 부동산 등 여타 자산과 달리,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수익이 근본적으로 보장된 자산입니다. 선진국에서 지난 수백년간 그래왔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수십년간 그래왔습니다. - 36쪽
주식의 수급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시간의 길이에 따라서 호재와 악재 및 작전, 단기 실적, 중장기 실적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우선 단기적인 수급의 원인은 뉴스나 공시, 루머 등의 형태를 한 호재와 악재 그리고 다양한 방법의 작전 등이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매수자를 촉발시켜서 주가를 올리거나 매도자를 촉발시켜서 주가를 내리게 하는 형태가 그러합니다.기업의 재무, 사업구조, 분석을 할 수 없고, 가치평가를 할수 없다면 단기적인 수요공급의 변화에 촉각이 곤두섭니다.
하지만 실전가치투자 체계가 어느정도 확립 되었다면 단기적인 주가 등락의 원인과 방향성 따위는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적정가치보다 낮아지면 추가 매수하면 되고 적정가치보다 높아지면 부분매도 혹은 전액 매도를 하면 됩니다.기본적인 수준을 확립한 가치투자자는 시야가 길고 기대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본의 아니게 작전세력을 이용하게 됩니다.
작전세력이 나중에 주가를 고가에 넘기려고 주가를 기껏 올려놓으면 가치투자자는 그 사이에 팔아치우고 향후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주가를 급락시키면 가치투자자는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입니다.다음으로 그보다는 조금 기간이 길지만 중장기적인 관점보다는 여전히 단기적인 수급 원인으로 기업의 단기적인 실적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가하면 기업의 최근 실적이라고 해서 다 신뢰할만하고 믿고 투자할만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모든 기업은 자신의 고유한 경쟁력과 경영능력이 있습니다. 이것은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률을 좌우합니다. 복리투자수익률을 좌우하는 요인이기도 하지요. 한편 모든 기업은 특정 업종에 속해 있어 그 업종의 호불황에 해당하는 영업사이클을 겪습니다. 그러므로 영업사이클이 평균적으로 4년인 한 기업을 생각해보면, 장기적으로 그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할지라도, 4년 주기마다 실적의 호전과 악화를 겪는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영업사이클 상의 실적 등락, 그보다 더욱 불규칙적인 영업외손익의 등락 등으로 단기적인 실적 등락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실적이 좋아질 때는 주식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실적이 나빠질때는 공급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주가의 등락을 좌우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중장기 수요공급의 원인을 생각해보면 결국 호재와 악재, 루머 및 작전 등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중장기적인 주가상승과 하락에 아무런 영향을 못미치고 영향력이 '0'에 수렴합니다. 증권시장 등락의 평균적인 사이클인 4년을 기준으로, 사이클 한두번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기업들의 주가가 4배, 6배, 8배 올랐다면 그러한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중장기적인 실적상승, 즉 기업가치 상승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 42 ~ 44쪽
역발상 투자는 조심할 것
그런데 역발상투자는 조심해서 접근해야 하는데 그것은 아래 두가지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우선, 역발상투자는 청개구리 투자가 아닙니다.즉, 실제 자연스러운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현상적인 현상(좋은 기업이 저평가, 일시적인 실적부진 등)이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포인트가 있는 것이지, 특정 업종이 사양 산업이 되어가고 있는데 해당 업종지수에 투자한다든지 특정 기업이 정말 열악한 수익창출력을 가지고 있는데 해당기업에 투자한다든지 하는 것은 역발상 투자가 아니라 마치 망할 기업에 투자해서 한번이라도 요행으로 담배꽁초를 빨고 버리면 좋겠다고 복권을 사듯이 주관적으로 희망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합리적으로 판단해서 올라야할 주식, 혹은 올라야할 주가지수가 오르지 않았을때가 역발상투자의 시기이지, 단순하게 남들과 반대로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반등의 시기가 언제라고 확실할수는 없기에 한번에 한 기업에 전 재산을 투자하는 방법은 안된다.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물론이고 워런버핏 역시 언제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는 없으며 그러므로 증권시장 전체의 고/저평가 수준, 그리고 개별기업의 저평가 수준에 따라서, 계산된 확실성과 투자매력도에 근거하여 그때 그때 투자비중을 결정하고 분산투자를 하는 것입니다.주가가 더욱 하락할때를 대비해서 나누어 매수하는 것, 어느 기업의 주가가 먼저 오를 것을 알지 못하기때문에 우량한 기업들이 저평가되어 있다면 분산투자하는 것, 이 두가지가 역발상투자를 고수익뿐 아니라 저위험으로 만들 포인트라고 하겠습니다. - 62 ~ 63쪽"
내일 필 것이라고 생각한 벚꽃 밤바람에 날려버린다"팔려고 생각한 주식은 바로 그날 팔아라, 매입 또한 여유를 부리지 말고 사기로 한 주식은 그날 사라는 말입니다.무슨 의미인가 하면, 몇퍼센트의 수익 손실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수익률의 끝자리 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80대 20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는데, 주식투자에 있어서 80이란, 좋은 기업을 골랐느냐, 지금 시장이 살만한 저평가 상황이고 관심기업 주가 역시 매수적정가 근처에 도달해 있느냐 등입니다.매수적정가 근처에 도달했지만 어제 오늘 주가 변동을 보니 내일 추가로 주가가 내리면 사야겠다든지, 매도 적정가 근처에 도달했지만 어제오늘 주가변동을 보니 내일 추가로 주가가 오르면 팔아야 겠다든지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 67쪽
전문가들의 조언
데이비드 타이스의 조언1. 특정기업에 대해서 애널리스트들이 같은 의견을 제시할 경우, 위험하다.- 특정 종목에 대해 증권사 리포트들이 매수추천 일색일 경우, 낙관적인 기대를 안고 주가가 이미 고공행진을 한 경우가 많다. 투자수익은 기관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여 실제로 더 좋은 펀더멘털을 보여주는 종목에서 나오기 때문에 매수추천 일색인 종목으로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 96 ~ 97쪽
로버트 그린의 조언1. 좋은 종목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좋은 기업이 있을뿐.- 차트가 아니라 차트 뒤의 본질을 보아라. 왜 좋은 기업이고 어떻게 사업을 확대시킬지에 대해 스스로 대답할수 없다면 매수하지 않는 것이 좋다.2. 자신만의 전제를 가져라- 투자할때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는 자신만의 전제가 있어야 한다. 사업들의 수익이 왜 증가할 것인지, 증권시장은 왜 그 기업의 적정주가를 상향시킬 것인지 설명할 전제가 없다면 투자라기보다는 종잇조각을 가진 것에 불과하다. - 120쪽
마틴 바네스의 조언1. 언제 역발상 투자를 해야 할지 헷갈리지 말라.- 군중이 언제나 틀린 것은 아니며 오랜 기간 동안 대체로 옳을때도 있다. 군중과 반대로 길을 가야할때는 증권시장의 주가와 펀더멘털이 상당히 벌어져 있고 방향이 반대로 갈 때이다.2. 내일의 시장을 예측하기 위해서 어제의 뉴스를 활용하지 마라. 많은 투자자들은 최소한 한두달 전의 결과치에 불과한 각종 데이터를 이용해서 주식시장을 예측하려 한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경제와 실물에 후행하지 않고 선행하며, 경제 지표들이 일정한 트렌드를 띠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은 다음 국면을 미리 반영한다. 154 - 155쪽
마틴 바네스의 조언7. 주식시장은 누가 뭐라해도 하락기보다 상승기가 길다.- 약세장은 규칙이라기보다는 예외에 가까우며 오랜 기간동안 주식시장은 2/3이상이 상승기였다. 경제상황이나 재정문제 등으로 약세장이 정말 길게 갈거라는 각종 예측에 너무 휘둘릴 필요는 없다.156쪽
벤저민 그레이엄의 조언3. 내재가치 이하로 거래되는 기업에 분산투자하라타이밍을 노린 투기자 혹은 거래자에게는 1,2년의 시간이 너무나 길수 있다. 왜냐하면 기대수익률이 가치 <-> 가격 괴리율이 아니라 시장 변동성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시장이 움직일 경우 장기간을 버티기는 매우 힘들다.반면에 그가 정의하는 투자자는 모두가 팔고 있는 약세장에서 매수해서 모두가 사고 있는 강세장에서 매도하는 사람으로, 내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내재가치에 도달하면 매도한다는 원칙에 따라 자신의 수익률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투자 기업중에 부도 등을 겪는 기업이 있을 수 있으므로 괴리율이 큰 종목을 신중하게 선정하되 수십개 종목에 철저히 분산투자하여, 투자자산 전체의 가격이 내려갈 위험을 크게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169 - 170쪽
알렉산더 데이비드슨의 조언2. 솔깃한 정보만으로 절대로 주식을 사지마라.- 저널리스트의 기술은 분석능력이나 통찰력에 있지 않고 솔깃하게 작성하는 능력에 있다. 또한 애널리스트의 추천도 무시하라. 왜냐하면 추천리포트는 대개 개인투자자가 아닌 특정기관의 이해 관계가 개입되어 있거나 이미 내부자들은 알고 있는 '효용이 지난' 리포트 이기 때문이다.186쪽앤서니 크로스의 조언1. 좋은 투자 기회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세계는 무한 경쟁으로 치닫고 있으며 경쟁이 심할수록 매력적인 투자대상은 줄기 마련이다. 192쪽
제레미 시겔의 조언5. 성장주라고 해서 가치주보다 장기적으로 주가가 더 오르는 것은 아니다- 높은 PER을 감수하고 고성장주를 사지는 마라. 높은 PER의 성장주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적은 가치주와 주가상승률이 별로 차이나지 않는다. 특히 PER이 50이 넘는다면 급락할수도 있다.226 - 227쪽
토니 골딩의 조언1. 분석보고서의 매수추천을 그대로 믿지 말라- 종목에 대한 추천리포트는 중고차 영업자의 추천과 다를바가 없다. 중고차 영업자는 향후 1~2년 정도 잘 탈 수 있는 차인지는 관심이 없고 판매 실적에만 관심이 있을 것이다. 종목 추천리포트도 마찬가지다.274 - 275쪽포스터 프리스의 조언2. 기대감이 아니라 이익을 기준으로 매수하라주식의 가치분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익, 이익, 이익이다. 우리는 닷컴버블같은 짧은 트렌드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중장기이익흐름을 분석한다. 281쪽